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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엄격한 규제로 '리브라' 후퇴,디지털 법정화폐 먼저

    • 윤효라 기자
    • |
    • 입력 2020-03-04 15:17
    • |
    • 수정 2020-03-04 15:17
[페이스북 엄격한 규제로 잠시 후퇴 ⓒTVCC]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지갑인 '칼리브라(Calibra)'가 한동안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인 '리브라(Libra)'를 지원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 중국 등 각국 정부는 리브라에 대해 우려 중이다. 이어 페이스북은 규제 우려와 반발로 개발이 막힌 리브라에서 디지털 법정화폐로 방향을 틀었다.

현지 시간 3일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인용, 페이스북이 리브라 대신 달러, 유로 등 각 법정통화와 연동된 별도의 디지털 토큰들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리브라 협회는 지난해 6월 리브라 백서 공개 및 올해 안으로 출시 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각국 당국으로부터 규제 및 견제구가 지속하자 올해 출시는 불투명해지며 올 초에 8개의 회사가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 참가했다 탈퇴를 했다. 올해 들어 2개 기업이 합류, 현재 22개 기업이 협회를 구성하고 있다.

리브라는 사업이 진행되는 각각의 국가의 자금세탁방지 규정, 실명인증제도 등을 규제 준수 입장도 제시했지만, 정부와 규제 당국은 리브라가 국가 권한을 침해하고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큰 우려를 표했다. 시장 독점, 소비자 프라이버시 등도 문제로 거론됐다.

페이스북 측은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엄격한 규제 검토 과정에서 집중포화를 받은 페이스북은 관련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칼리브라는 원래 리브라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암호화폐 월렛이지만 리브라 출시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며 이에 페이스북은 오는 6월 예정되어 있던 칼리 브라 출시를 10월로 연기하고, 월렛을 통해 구매, 거래할 수 있는 별도의 법정통화 기반 디지털 화폐들을 동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왓츠앱과 메신저 앱에서 칼리 브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지원 법정화폐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초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이 커지자, 화폐 발행 권한을 쥐고 있던 중앙은행들이 앞다투어 서두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스웨덴 중앙은행, 바하마 은행이 CBDC 시범 가동 단계까지 진행했으며, 미국, 영국, 일본 중앙은행도 공동 연구 그룹을 조직하는 등 대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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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라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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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3-05 10:50:18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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