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의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13일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5,246억원(잠정)을 기록해 전년대비 9.1%(440억원)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100억원 이상)과 수출(해외사업 매출 650억원)도 조폐공사 역사상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카드와 모바일 결제 등 디지털 지불수단의 확산으로 화폐 제조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조폐공사가 이처럼 호실적을 낸 것은 신사업 도입이 큰 영양을 미쳤다. 주력인 화폐사업이 부진했지만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민간기업 정품인증 등 신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전통사업인 화폐사업 매출액은 2007년 2,075억원(전체 매출의 62%)에서 2016년 1,697억원(36.6%), 지난해 1,101억원(21%)으로 줄었다. 반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과 불리온 메달 등 신사업은 지난해 2,9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콤스코 신뢰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 ‘착(chak)’을 시흥 성남 영주 군산 제천 등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은 소비자는 사용이 간편하고 가맹점은 수수료를 아낄 수 있으며, 지자체는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조폐공사는 △진품과 가짜상품을 가려낼 수 있는 정품인증사업 △금·은 등 귀금속으로 만든 불리온 메달 등 각종 기념메달 시장을 개척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은 경영혁신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새해에도 시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역할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의 이번 매출액 증가는 공공분야 위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영혁신에 힘쓴 덕분으로 풀이된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2월,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공 신뢰 플랫폼 구축을 마치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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