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사 비트메인(Bitmain)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인력을 감축한다.

2일(현지시간) 중국 미디어 우유어블록체인은 비트메인이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이전에 전체 인력의 절반을 감축하는 ‘인력 쇄신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7일 기업 연례회의 전까지 인원 감축 대상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구조조정 논의는 비트메인 공동 설립자인 우지한(吴忌寒)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리해고의 원인으로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목됐다. 오는 5월 예정된 반감기 이후 블록당 채굴 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반감되기 때문에 채굴 장비 판매와 채굴장 운영이 주를 이루는 비트메인에 타격이 클 것에 대비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인력 감축 대상으로는 비트메인 내 실력이 부진한 인공지능 사업 부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비트메인은 지난 2018년 12월에도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하며 인력을 절반 가까이 감축했다. 이에 현재 비트메인 직원 수는 1,000여 명으로 경쟁업체보다 10배 많은 실정이다.

비트메인 측은 “비트메인 내 대규모 인원 감축을 계획 중이다”며 “반감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일 뿐 회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우지한 공동창업자가 베트메인에 복귀하면서 당시 대표직을 맡았던 잔쿼탄(詹克团)이 물러나 업계의 이슈로 지목됐다. 그러나 중국 현지 미디어 천안조사정보(天眼查信息)에 따르면, 최근 우지한이 법정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책에는 지난 2018년에 합류한 비트메인의 CFO 리우루야오(刘路遥)가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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