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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美 달러에 맞설 ‘이슬람 암호화폐’ 제안”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19-12-20 12:35
    • |
    • 수정 2019-12-20 12:35

미국의 제재를 거부·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란 대통령 “美 달러에 맞설 ‘이슬람 암호화폐’ 제안”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이 미국 달러화에 맞설 이슬람 국가용 암호화폐를 제안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 컨퍼런스 ‘쿠알라룸푸르 정상회의’의 개막 연설에서 이란, 터키,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 회교권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를 거부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슬람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을 제안한다”며 “회교권 국가들의 금융 및 무역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의 경제적 헤게모니에 맞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경제적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다른 국가들을 괴롭히기 위한 주된 도구로 경제 제재를 사용해왔다”며 “이슬람 세계는 미국 달러와 미국 금융 체제의 지배로부터 자신들을 구할 조치들을 고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슬람 국가들 간의 기술 협력을 위한 공동 기금을 설립하고 인공 지능(AI) 등 공동 연구 센터를 설립 할 것”을 제안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Mahthir Mohamad) 말레이시아 총리도 로하니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했다. 모하마드 총리는 “이는 이슬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은 단계일 뿐이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독자 화폐 내지 공동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말레이시아는 2002년에 이슬람 국가들이 공동 사용할 금에 기반을 둔 화폐 골드 디나르 사용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란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이목을 끌고 있는 이전에 이미 국영 암호화폐를 발행한 나라도 있다. 지난해 2월 베네수엘라는 1페트로 가격이 베네수엘라 석유 1배럴 가지에 연동된 세계 최초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를 발행했다.

최근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연말을 기념해 암호화폐 지갑인 ‘페트로 앱’을 다운·가입한 국민들에게 페트로 0.5(한화 약 3만 5,000원)개 에어드랍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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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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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19-12-20 14:20:49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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