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보안원이 블록체인 디지털 신원확인 협력에 본격 나선다.

17일 KISA는 금융보안원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산ID(Decentralized Identity)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분산ID는 온라인에서 개인 또는 단체의 신원정보(디지털신분증)를 중앙기관 없이 사용자가 스스로 관리·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확인 체계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증명목적에 적합한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선택, 검증기관에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 주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독일, 스위스 등 해외에서는 분산ID를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ISA와 SK텔레콤이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병무청과는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ISA는 이번 금융보안원과 업무협약의 추진 배경으로 인터넷·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서 국가 기반 인프라로 발전하게 될 분산ID의 신뢰성 및 보안성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분산ID 생태계 확산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하고 분산ID 관련 정책·기술 연구 및 표준화 추진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분산ID 사업자, 신원정보(ID) 발급자·이용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분산ID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과 같은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석환 KISA 원장은 “보안을 전담으로 하는 두 기관이 함께 협력해 전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공통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하고, 보안사고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산I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기 금융보안원 원장은 “앞으로 양 기관은 전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분산ID 가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분산ID 관련 정책･기술 이슈를 조사·연구하겠다”며 “국가와 국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분산ID를 활용할 수 있는 분산ID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SA는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KISA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블록체인 진흥주간’에서 “연내 진행되는 KISA 노조위원장 선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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