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끊임없는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한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해킹 공격으로 추정되는 580억원 상당의 대규모 암호화폐 유출 피해가 발생해 보안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국내 B 거래소가 이벤트에 대한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황금률 법률사무소는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B 암호화폐거래소 실소유주의 내연녀로 의심되는 여성 C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B거래소는 거래량과 보유자산, 추천인 수에 따라 포르쉐, 마세라티,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외제차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내걸어 고객을 모집했다. 하지만 B 거래소는 경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입출금 거래까지 정지해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켰다.
이에 B 암호화폐거래소의 대표와 임원진, 실소유주 등은 허위·조작 이벤트 및 과장광고를 포함한 사기 등 혐의로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은 고소됐으나, 용의자들의 증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벤트 당첨자가 중복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실제 롤스로이스 고스트 1등 당첨자 C씨는 거래소 실소유주의 애인이었으며, 회사 마세라티 차량은 동 여성의 명의로 이전되어 있는 등 공식·비공식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이 확인돼 피해자들은 해당 여성 역시 고소했다.
박주현 황금률 대표변호사는 “거래소 계좌나 지갑에 있는 암호화폐를 친인척, 측근 앞으로 돌려놓는 경우가 꽤 있다”며 “범죄행위에 따라 범죄수익 은닉을 돕는 행위에 대해서도 고소할 수 있고 손해배상청구, 채권자 취소, 대위소송 등 민사청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와 관련된 고소 소식이 또 있다. 홍콩 투자회사 윈가드 리미티드(Wingurad Limited)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빗썸홀딩스(빗썸 지주사) 인수를 추진했던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이정훈 빗썸 고문(전 아이템매니아 대표)을 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피소했다.
김 회장은 빗썸을 인수하려던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를 이끌었으며, 이 고문이 BTHMB홀딩스의 최상위 최대 주주였다. 윈가드 리미티드는 “김 회장과 이 고문이 빗썸을 인수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수 성공을 내세워 투자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윈가드 리미티드는 지난 1월 BTHMB홀딩스에 900만 달러(한화 약 107억 원) 규모 투자금을 납입하고 주식 750주(지분 0.75%)를 확보했다. 빗썸 인수가 무산될 경우 BTHMB홀딩스가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으나, BTHMB홀딩스는 지난 9월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인수가 무산된 현재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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