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전직원이 북한에 암호화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서던디스트릭트 검찰은 북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암호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버질 그리피스는 미국 정부가 가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 개최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회의에서 참석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한 국제 제재 회피 방안과 돈세탁 관련 기술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그리피스는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의 대척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을 방문해 블록체인 등 제재 회피 방안을 가르치는 등 국제비상경제권법(IEEEP,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IEEPA에 따르면 미국 시민들은 재무부의 허락 없이 북한에 물품, 서비스, 기술 등을 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 브랜든 캐버노(Brandon Cavanaugh) 명의로 작성된 고소장은 “북한 행사에서 그리피스가 북한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가에 대해 토론했다”는 내용과 행사에 참여한 그리피스의 사진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계 기업가 파비오 피에트로산티(Fabio Pietrosanti)가 증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일부 오해가 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언할 생각이며, 현재 버질의 변호사와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버질 그리피스는 최근까지 이더리움 재단에서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버질 그리피스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의 프로젝트 책임자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 석방에 대한 청원서에 동의,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나는 버질을 모른 체하고, 규제 당국과 타협하는 편리한 길을 택하기를 거부한다”며 “왜냐하면 나는 그것이 잘못될 것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서던디스트릭트의 테러 및 국제마약팀이 담당하고 대테러·수출규제부가 보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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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묶어두지 ㅠ 소식 감사합니다,^^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