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회장이 전·현직 직원들을 구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A 암호화폐 거래소 회장 최모씨(47) 등 3명을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모씨는 자사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현직 직원들을 회사로 불러들여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고소됐다. 전 직원 B씨는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암호화폐 거래에서 2천여만 원의 이익을 취했다는 이유로 최모씨에게 구타를 당했으며, 약 10시간 동안 감금된 상태에서 4천만 원을 입금하라고 강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최모씨는 회사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한 직원 C씨도 불러, 1억 7천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전송할 것을 강요했다. 전 직원이였던 D씨에게는 현금 9천만 원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이에 경찰은 올해 2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해자 진술과 관련 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 최 회장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직원들이 해당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며 “전·현직 직원들을 구타하고 협박해 현금과 가상화폐를 뜯어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모씨가 회장으로 있는 A거래소는 국내 1~2위를 다투고 있는 대규모 거래소로 최근 58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출된 거래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다 다양한 정보 및 방송관련 소식은

공식 SNS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