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제무부 산하 소비세국(Excise Department)이 석유 부가세 사기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한다.

25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소비세국은 국영은행 쿠룽타이(Krungthai)와 파트너십을 체결, 내년 중반기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정제유는 지난 7월 기준 하루 23만 8,000배럴이 생산됐다. 관련 세금 감면을 위해 태국 당국은 매년 2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석유업체들이 면세가 적용되는 수출 서류로 신고한 후 국내에서 부가세 없이 판매해 문제가 되고 있다.(태국 내 상품 판매 및 서비스 부가가치세는 7%) 서류로 진행되는 기존 세금 환급 작업의 경우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정유공장으로부터 수입국까지 수출 전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관련 서류도 블록체인상에 기록돼 검토 작업도 수월해진다. 수입업체가 세금을 초과 납부했을 경우 신속한 환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세국 국장 팟차라 아눈타실파(Patchara Anuntasilpa)는 “현재 석유 수출업체들은 면세를 위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부는 세금 납부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소비세국은 원유세 환급, 온라인 은행 보증 처리, 주류·담배 유통 라이선스 갱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크룽타이 은행과 블록체인 파일럿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태국에서도 블록체인 도입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9월 태국 소제 다국적 애너지 대기업 PTT와 블록체인 에너지 비영리재단 에너지웹재단(Energy Web Foundation)이 블록체인 기반 재상 가능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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