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ed)가 스테이블코인 등의 암호화폐가 자국 금융 시스템에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시켜, 그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만든 암호화폐인데요. 대표적으로는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리브라(Libra)'와, 1달러로 가치가 고정된 ‘테더(Tether, USDT)’가 있습니다.
최근 미 연준은 6개월마다 한 번씩 발표하는 '금융 안정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 시스템에 비해 더 빠르고, 저렴하며, 더 폭넓은 결제수단으로서의 혁신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는데요.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시장에 급속도로 확산될 경우, 금융 안정성과 통화 정책,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등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설계나 규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세계 금융 안정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연준은 “발행기관 또는 업체에 대한 신뢰가 갑작스레 무너지고 집단 예금 인출 사태 (뱅크런)가 발생할 경우, 자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준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조건으로 3가지를 제시했는데요. 첫째, 발행 주체는 담보 매커니즘 운영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둘째, 엄격한 실명인증 절차와 개인정보보호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셋째, 세부 서비스 약관을 포함한 기초 자산에 대한 권리 여보를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한편, 연준은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을 고려 중이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미국 하원 소속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과 빌 포스터(Bill Foster) 의원은 “국제결제은행(BIS)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약 40개국이 디지털화폐를 개발했거나 시도 중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채택으로 인해 미국 달러의 주도적인 지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화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폭되며, 기술 또한 성숙해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암호화폐에 문제가 생길 시, 발생될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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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