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슈퍼 컴퓨터로 1만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 200초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양자(Quantum) 컴퓨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구글은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 ·양자 컴퓨터가 슈퍼 컴퓨터의 성능을 넘어서는 현상)’ 논문을 발표하며, 양자 컴퓨터의 뛰어난 연산 능력으로,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생기고 있는데요.
양자 컴퓨터는 말 그대로 양자역학 이론에 기반한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로, 모든 연산 값을 0과 1 두 가지로 대응하게 한 다음 ‘큐비트(qubit)’라고 불리는 ‘퀀텀비트(quantum bit)’로 바꿔 연산을 실행하는 개념입니다.
이에, 암호학의 석학이자 스탠퍼드 대학에서 블록체인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댄 보네(Dan Boneh)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위협하는 존재가 절대 아니다"라고 부정했습니다. 그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블록체인에는 전혀 리스크가 없으며, 오히려 블록체인에 몇 가지 신 기술을 도입할 필요성이 생긴 것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결국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블록체인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라이트코인(Litecoin, LTC) 재단의 공동 창업자, 왕신시(Xinxi Wang, 王新喜)는 “구글의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폐를 풀려면 수백만 비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양자 컴퓨터 큐비트 단위가 매년 두 배로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 비트코인을 깨기 위해서는 약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Ethereum, ETH)의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또한, “양자 우월성과 실제 사용 가능한 양자 컴퓨터의 관계는 마치 수소 폭탄과 핵융합과 같다”며, “양자 우월성이 검증된 것과 양자컴퓨터가 완성돼 직접 사용이 가능한 것은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습니다.
양자역학 이론에 기반한 연산을 수행하며 슈퍼컴퓨터에 비해 연산속도가 수백만 배나 빠른 ‘꿈의 컴퓨터’ 또는 ‘스스로 생각하는 컴퓨터’가 등장하며, 블록체인의 발전과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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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