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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리브라 원칙 어기면 떠날 것”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19-10-25 11:35
    • |
    • 수정 2019-10-25 11:35

“규제 승인 전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리브라 발행 X”

▲저커버그 “페이스북, 리브라 원칙 어기면 떠날 것”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페이스북은 리브라와 독립된 관계로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리브라를 떠날 수 있다”고 선언했다.

23일(현지 시간)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페이스북 리브라(Libra) 검토 및 금융 서비스 부문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주제와 더불어 선거 개입부터 주택 타깃광고, 가짜 영상 등 논란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리브라 발표 당시부터 반대해온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위원장은 “리브라는 프라이버시, 국가 안보, 통화 정책,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의회 조사가 끝날 때까지 프로젝트 잠정 중단을 요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미국 규제 당국 승인을 완벽히 받기 전에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며, 국회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범죄단속반(FinCEN) 등 여러 기관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통제할 위치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빌 후이젠가(Bill Huizenga, 공화당·미시간) 하원의원의 “미국 규제 기관 승인 없이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리브라 협회가 출시를 결정해 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커버그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페이스북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고 철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회원 기업들의 리브라 협회 탈퇴 이유에 대해 저커버그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참여할 시 수많은 규제 기관의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는 리스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미국이 혁신을 추진하지 않으면 금융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지위를 보장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 리브라가 효력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브라 리저브(준비금)의 주요 구성 자산은 달러로 이는 미국 경제의 선도적 위치의 유지 기간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은 은행 계좌가 없으며 이 중 1,400만 명이 미국인이다”며 “금융 업계는 정체되어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금과 유동성 높은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 리브라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하고 안전·안정, 효과적인 자금 이동 방식은 많은 전 세계 사람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저커버그는 “비허가형 블록체인(Permissionless Blockchain)이 리브라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현재 리브라는 비트코인(Bitcoin)과는 달리 인증받은 회원사만 운용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허가형 블록체인(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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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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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19-10-26 10:43:20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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