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개발이 블록체인 기술을 밀어낼 수 있을까?
23일(현지 시간) 구글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퀀텀 프로세스가 기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해, 이를 활용한 양자컴퓨터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비트코인 하락세는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리는 연산을 3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TC)이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7,500달러 선을 기록했다. 암호화폐의 보안 문제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에 따라 작동되는 첨단 컴퓨터로 그동안 연산 영역에서 최고 수준을 보였던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혁신적으로 뛰어넘는 수준이다. 모든 데이터가 0 또는 1로 이루어지고 한 번에 한 단계씩 계산이 진행되는 기존 처리방식과 달리, 양자컴퓨터는 테이터가 0이면서 동시에 1이 될 수 있는 ‘중첩(Superposition)’을 이용해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계산 횟수와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양자컴퓨터가 유용해지기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며, 기술 장벽도 높다”며 “그러나 이는 중요한 이정표로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기는 12초 밖에 날지 못했지만 비행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자컴퓨터 기술이 블록체인에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암호화폐를 보호하는 키 보안과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이 뚫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양자컴퓨터 개발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각에서는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ETH)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Vitalik Buterin)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자우월성과 실제 사용 가능한 양자컴퓨터의 관계는 마치 수소 폭탄과 핵융합과 같다”며 “양자우월성이 검증된 것과 양자컴퓨터가 완성돼 직접 사용이 가능한 것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IBM도 블로그를 통해 “구글이 연산 작업의 난도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며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린다는 연산 작업은 실제로는 2.5일이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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