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비트코인 트랜잭션을 분석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적발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년 8개월간 4,000여명으로부터 7,300여 회에 걸쳐 4억여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고 아동 포르노 동영상을 제공해온 불법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TV)’의 한국인 운영자 손모씨(23세)와 수백 명의 사용자들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불법 포르노 사이트 WTV는 약 8TB의 아동 포르노가 있었으며, 지난해 3월 폐쇄돼 현재 운영자 손모씨는 한국에서 1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WTV 폐쇄 이후 미국, 영국, 한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연합, 체고 등 세계 11개국의 공조를 바탕으로 총 337명의 사이트 사용자들이 체포되었고 해당 사이트의 피해자 23명이 구조됐다.
손모씨는 비트코인을 받고 포르노 동영상을 제공했으며, 이용자들에게는 WTV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트코인 주소가 부여됐다. 수사 결과 웹사이트는 100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 주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르노 사이트 적발을 위한 비트코인 트랜잭션 추적 및 사용자 확인 작업은 미국 국세청(IRS), 국토안보부 수사팀(HSI),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인어낼러시스(Chainalysis), 그리고 한국 등 여러 나라 사법기관들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공조로 이뤄졌다.
IRS 범죄 수사팀 책임자 돈 포트(Don Fort)는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정밀한 추적을 통해 IRS 수사팀 요원들이 다크넷서버의 위치를 밝혀내고 웹사이트 운영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연방 및 전 세계 국가와 협력하여 추적하고 정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HSI 사무국장 알리사 에리히스(Alysa Erichs)는 “오늘날 다크웹과 암호화폐로 범죄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 기소는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지더라도 범죄자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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