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분야에서 암호화폐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실물 경제에서 많이 활용돼야 하는데, 결제 수단이 가장 맞닿아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국내에서, 그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관련 규제가 미미해 기대만큼 암호화폐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인데요.

암호화폐, 결제 수단에 접목 ⓒTVCC

활용처가 늘어나면 소비자가 생기고, 소비자가 늘어나면 규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암호화폐 업계는 암호화폐 결제처를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암호화폐 결제 산업은 신용카드 초창기와 비슷하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현금이 유용하던 당시, 신용카드는 모두 쳐다도 보지 않았지만 결제처를 꾸준히 제공하니 고객이 따라온 셈”이라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활용처가 늘어나도 사용하는 이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인데요. 일례로 암호화폐 ATM을 도입한 강남의 한 카페는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재미 삼아 결제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카드를 내미는 고객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불활성화 원인, "정부 가이드라인 부재" ⓒTVCC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암호화폐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정부의 소심한 규제 방침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암호화폐 관련 각종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도 아무런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앞단에서 끌어주고 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불법은 가리되 산업 진흥을 막지 않으면서 강화된 규제로 암호화폐 관련 인식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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