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업체 중 하나인 페이팔(PayPal)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의 탈퇴를 선언했다.
4일(현지 시간) 페이팔은 이메일을 통해 리브라의 운영단체 리브라협회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28개 리브라 회원사 중 공식 탈퇴를 선언한 업체는 페이팔이 처음이다.
미국 재무부가 리브라 참여 업체들에 ‘리브라가 관련 프로그램에 어떻게 적합할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에 대해 페이팔이 리브라 탈퇴로 응답을 대신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페이팔은 “리브라를 지지하고, 앞으로도 리브라의 미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겠지만 그 이상 동참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자, 마스터카드를 비롯한 여러 금융 협력사들이 리브라협회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리브라 출시에 앞서 세계 각국의 우려라는 난관에 봉착하면서 리브라를 통한 국제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던 금융사들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전에도 몇 차례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과징금까지 물었던 페이팔이 리브라에 대한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비판, 돈세탁과 관련해 페이팔의 트라우마가 작용한 탓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앞서 페이팔은 2015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개인과 기관의 지급결제를 금지하는 미국의 제재 금지 위반 혐의에 대해 770만 달러를 벌금으로 내기로 합의했고, 2년 뒤인 2017년에는 미 법무부로부터 돈세탁 금지 규정 위반으로 소환장을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사실상 페이스북과 함께 리브라 개발 공동 주역을 맡아왔기 때문에 페이팔의 탈퇴는 특히 타격이 클 전망이다. 추후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탈퇴까지 이어지면 페이스북은 목표를 이루기도 전에 사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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