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직불카드’는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닐 텐데요. 사용법은 체크카드와 똑같지만, 카드에 연결된 것이 법정 화폐가 아닌 암호화폐이고, 결제 시 당시 시세에 맞게 전환돼 지급되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화폐로 환전할 필요 없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해, 해외에서의 사용이 용이합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해외 송금 또한 훨씬 낮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고, 기존 화폐로는 불가능한 사물인터넷 기기의 소액 결제 또한 가능한데요.

와이렉스 X 비자카드 제휴 ⓒTVCC

지난 2014년, 영국의 와이렉스(Wirex)는 비자(Visa)카드와 제휴를 맺고, 비자카드가 사용 가능한 모든 상점에서 암호화폐 직불 카드(crypto debit cards)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현재 와이렉스의 암호화폐 직불카드 사용자는 130여 개 국가의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단순히 투자 수단이 아닌 실생활에서 화폐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BC카드 X 테라, 내년 블록체인 기반 선불형 체크카드 출시ⓒTVCC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선불카드가 선보일 예정이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300만이 넘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보유한 비씨카드가,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기업, 테라와 선불형 체크카드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인데요.

테라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대다수 시중 은행과 연계된 간편 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운영하는 차이코퍼레이션이,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차이카드’를 출시하고, 테라는 서비스 개발과 사업 진행을, 비씨카드는 결제 프로세싱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미래 금융의 핵심에서 서 있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가까운 미래에는 암호화폐 금융 카드 또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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