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매각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서,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30일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주요 주주로 참여 중인 비덴트가 “BTHMB 홀딩스로부터 잔금 납부 이행일인 30일에 자금사정 상 잔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라며 잔금 미납 사실을 공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 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사로 해당 내용을 공시함으로써 인수 작업 차질이 공식화됐다.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빗썸 인수 추진을 공식 발표하고, 싱가포르 소재 BK SG에서 BTHMB홀딩컴퍼니로, 다시 비티씨홀딩컴퍼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인수마감 시한이었던 올 4월, 잔금 납입 대신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을 70%까지 늘리겠다며 납입 시한을 30일까지 연기한 것. 이처럼 인수 작업은 뚜렷한 이유 없이 계속 미뤄져 결국 예정된 기한을 넘기게 됐다.
일각에서는 BK컨소시엄이 자체 토큰을 발행, 판매해 대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암호화폐 시장 침체 등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빗썸 측은 “빗썸 인수 논의는 아는 바가 없으며, 외부에서 이뤄지고 있다”라며 “빗썸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인수 계약 무산에도 빗썸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코스닥 상장사 코너스톤네트웍스(033110)를 이끄는 조윤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빗썸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로운 국면이 예상된다. 다만 조 회장의 참여가 단순히 재무적인 측면에서 그칠지, 경영의 일부분에 참여하게 될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비덴트는 “계약서상 잔금일이 최종 경과한 후 계약서에 따라 법리적 검토를 통해 31일 이내에 법적 절차를 결정한다”고 밝혔으며, 만약 인수 계약이 최종적으로 파기되면 이미 낸 계약금을 둘러싼 분쟁이 생길 가능성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 회장은 보도 기사가 나간 이후 뉴스웨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매각 주체인 BTC홀딩스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달 초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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