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농구협회(NBA)가 구단 계약을 토큰화를 불허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NBA는 프로 농구팀 브루클린 네츠(Brooklyn Nets)에서 포인트 가드로 활동하고 있는 스펜서 딘위디(Spencer Dinwiddie)가 구단 계약을 ‘디지털 투자 상품’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식스맨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펜서 딘위디는 지난 14일 자신의 회사 드림팬셰어스(DREAM Fan Shares)를 통해 3,440만 달러 상당의 3년 치 연봉 계약을 기초자산으로하는 증권형 토큰 ‘$SD8’를 발행, 투자자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D8은 선수가 더 나은 연봉 계약을 확보할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가에 대해 투자자가 계약 지분을 매입, 배팅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토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할 예정이었으며, 최소 투자 금액 15만 달러에 총 유치 목표 액수를 495만~1,350만 달러로 계획했다.
하지만 딘위디의 시도는 좌절됐다. NBA는 “구단 계약을 담보로 하는 증권형 토큰 판매는 선수 단체 협약에 따라 금지된 것”이라며 “선수는 구단에서 보상받을 권한을 제3자에게 할당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고 입장했다.
이에 딘위디는 “관계자와 만나 자세한 투자 개념을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계약을 토큰 투자 상품화하려는 시도는 저지됐으나, 암호화폐 기술을 수용한 사례는 있다. 앞서 8월 미국 농구선수협회(NBPA)와 NBA, 크립토키티의 개발사 대퍼랩스(Dapper Labs)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캐릭터 수집 게임 ‘NBA 탑샷(Top Shot)’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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