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이 해킹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새벽 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사이트에 ‘비트코인 계정이 해킹당한 것 같다’는 게시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OTP 인증 비활성화와 비정상 암호화폐 출금이 발생했다는 주장이었다.

▲모 암호화폐 커뮤니티 사이트 캡쳐

OPT(일회용 비밀번호)는 일부 비트소닉 이용자들이 로그인하거나 암호화폐를 외부로 전송할 때 입력하는 이중 인증 장치다. OPT 인증 비활성화가 아무런 공지 없이 해지됐으며, 이후 몇몇은 암호화폐 출금완료 메일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용자가 OTP 인증을 비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핸드폰 인증 등을 거쳐야 하므로 외부에서 인증을 해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내부자의 소행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자 비트소닉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비트소닉은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점검 및 조사 결과 내부 사고는 물론 외부에서의 해킹 시도에 대한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일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거래소 밖에 존재하는 개인정보를 취득하여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소는 고객 계정 및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여 보관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외부 해킹을 통해 시스템에서 탈취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비트소닉은 이번 ‘OTP 해킹’이라고 야기되는 사건을 일부 불특정 고객의 개인정보를 악의적으로 탈취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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