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투자사 반에크(VanEck)와 금융 서비스사 솔리드엑스(SolidX)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다.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반에크와 솔리드엑스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ETF를 오는 5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반에크와 솔리드엑스는 ‘자격 있는 기관 투자자에 프라이빗 증권 판매가 가능하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44A 규칙을 따른 상품 출시로 은행 및 헤지 펀드와 같은 기관 투자자에게 한정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비트코인 ETF는 보유 기간이 짧으며, SEC 등록의무가 없고 프라이빗키 도난이나 손실에 대한 보험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반에크가 마케팅부문을, 솔리드엑스가 신탁 부문을 담당했다.

SEC가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 윌셔 피닉스(Wilshire Phoenix Funds) 등 ETF 승인을 여러차례 연기하고 있어 이번 비트코인 ETF의 출시는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반에크 ETF 수석 에드 로페즈(Ed Lopez)는 “신탁 지분을 ETF 방식으로 생성하고 상환하는 것이지, ETF는 아니다.”라며 ETF가 아닌 유사 상품임을 시사했다.

이어 “ETF와 달리 연방거래소에 등록되지 않으며 ‘OTC Link ATS’ 플랫폼에 상장된다.”라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해당 상품이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채택을 확대하고 적절히 규제되는 ETF 구조의 작동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EC가 승인을 재차 연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에 SEC의 규제 장벽을 우회한다면 비트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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