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에 해킹 등으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소가 도난 또는 탈취 당한 암호화폐가 지난해 연간 피해액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사이버보안업체인 사이퍼트레이스의 집계를 인용, 올 상반기중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등으로 인해 도난이나 탈취 당한 암호화폐가 총 7억6100만달러(원화 약 8500억원) 어치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피해액인 2억6600만달러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를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할 경우 올해 해킹 피해액은 15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사이퍼트레이스는 추정했다. 데이브 제반스 사이퍼트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처럼 도난 당한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건 우리에게 우호적인 소식은 분명 아니다”고 말했다.
제반스 CEO는 이어 “이처럼 도난, 탈취 당한 암호화폐는 또다른 범죄에 사용하기 위해 자금 세탁을 거치게 된다”며 결국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 역시 급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퍼트레이스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헤지펀드 등이 암호화폐를 매매중개하거나 거래할 때 자금세탁방지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제반스 CEO는 사이버 범죄 해결을 위한 피싱방지 실무그룹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제반스 CEO는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과 자금 세탁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각국 금융당국은 물론이고 사법당국까지 공조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규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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