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의 반독점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위원회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할 것을 우려하여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의 시장 과독점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질의서는 이달 초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EU 문서를 인용, 유럽위원회는 리브라 결제 시스템 내 교환 정보 및 소비자 데이터 이용 측면에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페이스북이 타 기업의 참여를 차단하고 경쟁사들을 부당하게 압박할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며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위원회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려 속에 리브라의 잠재적 반독점 행태 조사는 리브라 협회 회원 구성 및 운영 방식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위원회 금융서비스부 대변인은 “경쟁 제한, 타 기업 참여 차단 등의 우려 속에 리브라의 잠재적 반독점 행태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다른 EU 규제기관들도 리브라를 포함한 암호화폐와 결제 서비스 산업 내 시장 발전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리브라 지원 지갑 ‘칼리브라(Calibra)’를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페이스북 로그인 서비스에 통합할 것인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브라는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으나 규제 당국의 우려가 지속되자 잠정 중단을 발표한 바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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