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비트코인(BTC)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와 환율 전쟁을 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된 틈을 타, 새로운 암호화폐 신흥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며 가격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최근 2주 동안 최저 9,600달러 선까지 하락하는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으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약세장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자산 운용사, 아르카(Arca)의 제프 도먼(Jeff Dorman)은 “중국 위안화가 안정되고, 트럼프가 당분간 관세 보복에 나서지 않을 때, 암호화폐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3건의 승인 결정을 연기한 것과, 유럽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의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입금 중단 루머 또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전날 뉴욕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됐던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리스크 헤지 역할에 대한 부정론이 부각된 점이 최근 약세장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인 단화캐피털(DHVC)의 전임 상무이사이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Primitive Venture의 창업자인 더비 완(Dovey Wan)은, “7만 비트코인과 80만 이더리움 규모의 중국 최대 폰지 사기 플러스토큰의 대규모 현금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비트코인이 10,000달러를 반납한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반등 후 불마켓을 지속할 것으로 보며, “현재 상황이 비트코인이 200% 상승하기 직전이었던 2018년 11월과 유사하다"라는 점을 근거로, “지금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과 더불어, 단기 시세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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