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고객신원확인(Know Your Customer, KYC) 데이터 유출 사건 조사에 나섰다.
지난 7일, 바이낸스의 회원으로 추정되는수백여건의 KYC 데이터가 한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해커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회원 개인정보를 갖고 있으며, 추후 더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KISA는 바이낸스 유출 고객 정보 중 국내 이용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조사에 착수, 정확한 국내 피해자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 중에는 국내 투자자의 얼굴이 여과없이 유출돼 2차 피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인물이 바이낸스 KYC 데이터와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1만여 장을 빌미로 300 BTC를 요구하는 등 협박하고 괴롭혔다”라고 전하며, 이어 “합법성 및 관련성 등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ISA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국외업체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현황 파악이 어렵지만, 국내 이용자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경우에 따라 거래소에 공문을 전달하고 현장 조사도 진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피해자 규모가 클 경우, 거래소 측 해킹 문제인지 제3자 유출인지에 대한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커지자 바이낸스의 창펑자오(Changpeng Zhao, CZ)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법적으로 유출된 투자자 개인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텔레그램 커뮤니티에 참여하거나 링크 공유를 하는 행위는 해커를 돕는 격"이라며, "산업 전반은 악의적인 해커에 대항해야 하고, 사용자 역시 산업의 긍정적인 편에 서길 바란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바이낸스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거래소가 KYC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검증을 도와줄 제3자 업체와 계약한 사실이 있으며, 현재 텔레그램에 유출된 사진은 모두 당시 찍힌 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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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헤커들 집으로 보내야 할낀데
피해 확산이 없길 바랍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