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행위감독기관(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거래용 토큰을 규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암호화폐 최종 가이드라인(Guidance on Cryptoassets)'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각 31일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지난 1월에 발표한 암호화폐 자산 관련 자문보고서의 개정판으로, 기존 디지털 자산 유형에 대한 명확성을 부여하기 위해 작성됐는데요.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분류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FCA는 사전에 은행, 무역협회,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해당 가이드라인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 92개 업체가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FCA, 암호화폐 최종 가이드라인 발표 ⓒTVCC

FCA는 새로 발표한 가이드 라인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를, 주로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는 암호화폐 자산의 유형’이라고 판단해 규제 범위 내에 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해, ‘교환형 토큰(Exchange tokens)'으로 최종 분류했습니다.

반면,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s)'에 대해선 주식·채무증서와 같이 특정 투자와 유사한 권리와 의무를 제공하기 때문에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규정했습니다.

'유틸리티 토큰(Utility token)'과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의 경우, 특정 상황에서 '전자화폐(E-Money)'로 해석될 수 있어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정의했습니다.

이날, FCA는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으며, 소비자들에 대한 보호 장치도 거의 없다. 이와 같은 미규제 자산에 투자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FCA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어. 업계는 이번 발표에 긴장을 두고 있었지만. 공개된 최종 가이드라인은 암호화폐에 대한 보다 세분화된 규제 성향을 띠고 있어, 투자 및 운영에 대한 지침을 보다 정확하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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