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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이코노미 사라지면 블록체인 내 역동성 사라진다"

    • 조아라 기자
    • |
    • 입력 2018-07-04 10:35
▲ 조재우 카이스트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 연구원 [사진=카이스트]

"사실상 네이버가 모든 언론사 데스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는 중앙화된 데스킹·편집 권력이 분산될 것입니다."

조재우 카이스트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 연구원은 전 세계에 21명 밖에 없는 스팀잇 증인 중 한명이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다. 그는 스팀잇의 블록생성과 블록체인 정책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이다. 여기에 게재되는 모든 콘텐츠에 대해 일주일간 심사한 뒤 블록체인이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보팅(Voting)을 많이 받은 글에 대해 스팀·스팀달러·스팀파워 등의 가상화폐를 지급한다.

스팀잇 증인은 이용자가 올린 글을 승인하고 해당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담는 역할을 한다. 

조 연구원은 댄 라리머(Dan Larimer) 이오스(EOS) 대표와 난상토론 끝에 스팀잇의 제곱보상 방식을 선형보상 방식으로 바꾼 장본인이다. 제곱보상 방식이 빈익빈부익부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 이유다.

즉, 3개를 보팅 받은 사람이 가상화폐 9개를 보상받는 방식을 3개를 받게 바꿨다. 이를 통해 소위 '고래'로 불리는 가상화폐 다량 보유자들의 영향력을 줄였다. 그가 토큰 이코노미를 재정립한 셈이다.  

그가 몸 담고 있는 카이스트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는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의 파트너다. 이 센터는 국내에서 벌어지는 4차 산업혁명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정책연구 자료를 세계경제포럼에 제공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 센터에서 '블록체인' 담당이다. 사실상 전 세계 블록체인 관련 정책이 조 연구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UC어바인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어떻게 스팀잇 증인이 됐나

▲미국에서 박사과정 하면서 스팀잇 초창기에 증인이 됐다. 한국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생기기 전 외국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고, 어필하면서 증인이 됐다.  

- 스팀잇을 선택한 이유는

▲현존하는 블록체인 기술 중 유일하게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스팀잇의 장점과 단점은 

아직 초창기이고 이용자들이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장점이다. 예를 들어 투자펀딩 등을 통해 토큰을 재분배하는 새로운 실험들이 계속 되고 있다. 맛집콘텐츠, 제품리뷰 등이 블록체인과 결합해 새로운 스팀이코노미를 창출할 수도 있다. 단점은 가상화폐를 많이 소유한 '고래', 다시말해 지분 영향이 너무 크다. 또 익명성 뒤에 어뷰징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 스팀잇 전망은

▲현재의 스팀 이코노미가 작은 서브 이코노미로 잘개 쪼개질 것이다. 스팀 플랫폼 내에서 각 서브 이코노미별로 거버넌스를 설정해 공존하는 형태로 갈 것이다. 최근 '짤툰' 작가 한명이 스팀잇으로 활동 근거지를 옮겨 상당한 보상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스팀잇이 향후 언론이나 미디어 환경을 바꿀 것으로 보는가

▲지금의 언론환경을 보면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이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사람들에게 주는 구조다. 여기에 네이버가 사실상 모든 언론 기사의 데스크 역할을 하며 여론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는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지금보다 일반인들의 콘텐츠 생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이다. 또 보팅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부각돼 중앙화된 데스킹 권력이 약화될 것이다.

- 많은 대중들이 정작 블록체인 기술은 안 보이고, 가상화폐만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끔 비트코인으로 해외송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체 건수로 보면 미미하다. 대중이 보는 블록체인의 99%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다. 현재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쓰이는 것은 스팀잇이 유일하다.

- 정부의 가상화폐-블록체인 분리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가 직장에서 일하는 이유는 월급을 받기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토큰 이코노미가 사라지면 블록체인 내 역동성이 사라진다. 증권화된 역동성을 제거하면 결국 중앙화된 기반이 필요하다. 결국 사적 블록체인에 그치거나 정부가 계속 통제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패러다임 전환없이 새로운 기술만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지역화폐를 보면 우리나라 화폐와 공존하는 형태지만, 특정 지역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상화폐도 기존 경제위에 중첩되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상화폐 전망은

▲ 핵심요소 3가지 △기술 △커뮤니티 △투자 중 한 가지라도 결핍되면 위험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BTC)은 계속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커뮤니티에서 비트코인 활용과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의 채굴시도를 통해 간접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스팀 역시 기술 개발자만 몇 십명이 되고, 100만명의 계정 등록자가 커뮤니티에서 오픈 소스 활동을 하고 있다. 계속 투자를 끌어오거나 하는 시도가 있다. 반면 비트코인골드(BTG)는 기술 개발이 없고, 리플(XRP)은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 있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출처 : http://www.newspim.com/news/view/20180703000245

조아라 기자 | 조아라@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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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4-28 10:45:32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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