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의 '143억원대 암호화폐 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외부 서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앞서 해킹 사건 당일 빗썸의 운영사인 'BTC코리아'가 회사 보유 암호화폐가 비정상적인 유출을 확인해,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빗썸은 사고 다음 날 공지를 통해 "내부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의 자산은 모두 콜드월렛에서 보호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최근 빗썸 측으로부터 내부 서버 등 전산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에 나섰고, 이와 함께 외부 해킹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서버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설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범행 연루 가능성이 의심되는 외부 서버, IP주소 등을 발견해 압수수색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대개 이런 사건의 경우 외부 서버나 PC, 이메일 계정 등을 활용해 외부에서 여러 경유지를 타고 들어온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우선 회사가 보유한 자산(약 143억원)을 탈취당했지만, 고객들의 지갑에 들어있는 고객 자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빗썸의 해킹 사건은 지난해 6월 190억원대 사건 이후 벌써 두 번째다.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 총 3만6487건의 이용자 및 계정정보를 유출 당한 빗썸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350만원, 과태료 1500만원, 시정명령을 처분받았으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빗썸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기도 했다.
빗썸은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정부의 보안기준을 충족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내부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유출을 겪은 데 따른 책임과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 조속한 처리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식시키는 대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