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기술의 선구자 필 짐머만(Phil Zimmermann)이 한국에 방문 소식을 전했는데요. 짐머만은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 ‘디코노미’ 행사에 참석해 ‘기술과 프라이버시’라는 주제로 연단에 선다고 합니다. 프라이버시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게 좀 아이러니할 수도 있겠는데요. 우리는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감시 자본주의‘사회에 놓여있고 IT와 블록체인이 양산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현재를 잘 관철한 것 같습니다.
짐머만은 미국 정부에 맞서 냉전 시대를 온몸으로 받아낸 만든 개발자로도 유명한데요. 그는 1991년에 PGP(Preety Good Service)라는 이메일 내용 자체를 암호화해 당사자만 원문을 알 수 있게 하는 보안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당시 암호화 기술은 군사 기술로 분류됐기에 정부의 허가 없이는 해외에 내보낼 수 없었지만 짐머만은 포기하지 않고 ‘출판’이라는 해법을 찾았는데요. 그는 결국 MIT 출판사와 함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PGP 사용설명서와 코드가 담긴 책을 출간해냈습니다.
짐머만의 기술과 그에 담긴 철학은 블록체인과 많이 닮았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위해 힘써온 그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어떤 혜안을 제시할지 궁금하네요.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