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나인빗(Ninebit)의 벌집계좌 회수 요청으로 인한 원화 입출금 중단 사태에 대해 은행 측과 거래소 양쪽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3일 거래소 나인빗은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연합회의 벌집계좌 회수에 사용중인 IBK은행 측이 계좌 회수를 요청했고, 이에 입출금 중단한다.”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은행연합회 측에서는 은행에 해당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연합회 측은 “우리는 은행에 벌집 계좌와 관련한 어떤 공문도 보내지 않았다”라며 “이와 관련해 정부의 특별한 지침도 내려온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IBK은행은 나인빗 측에서 먼저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인빗의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이상 케이스가 잡혀 정정할 것을 요청했을 뿐이며, 이 같은 유사 행위가 계속될 경우 더 이상의 거래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나인빗에서 되려 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며, 해당 요구를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나인빗은 “강남구에 위치한 IBK은행에서 계좌해지통보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는 새로운 공지를 띄웠다. 공지를 통해 현재 “거래소 재정비 중이며, 3월 19일부터 정상적으로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또한, "유언비어 유포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한편, 나인빗이 원화 입출금 재개 가능 시간에 대해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이 같은 해프닝은 더욱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