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EY)이 "인도에서 비트코인은 실용성이 없으며, 비트코인의 광범위한 수용은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 IBM 사물인터넷 분야 전문가이자 현재 EY의 테크놀로지 전략 리더인 폴 브로디(Paul Brody)가 최근 인도주요 정부 기관 방문 후 암호화폐 업계 전망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도에서 왜 암호화폐 거래를 제한하는지 모르겠다. 비트코인은 일종의 외화 통화일 뿐 이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실질적인 용도를 볼 수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 거래 사업의 미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불리는 토큰화 된 일반통화라면서, 기업과 개인이 벌어들인 수익은 대부분 현지 통화로 사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브로디는 비트코인의 광범위한 수용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사실상 공급이 제한된 통화라는 점에서 매우 디플레이션적인 모델”이라며,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경제에 매우 나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암호화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블록체인이 인도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잠재력은 엄청나며, 자신이 암호화폐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인도 정부가 중앙은행(RBI)을 통해 암호화폐 유통과 사용 등을 전면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암호화폐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