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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빈, 파산으로 총 300억 피해 발생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19-02-20 17:03
    • |
    • 수정 2019-02-21 04:08
▲ 코인빈 홈페이지 캡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빈이 공식적으로 파산 신청에 들어간다.

20일 코인빈 박찬규 대표는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파산을 선언했다. 박 대표는 “내부 직원의 횡령과 운영비용으로 인한 부채 증가로 변호사와 파산을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야피존-유빗-코인빈으로 영업이 승계된 끝에 이번에 파산하게 된 것이다. 현재 홈페이지 이용과 입출금도 중지된 상태다.

코인빈 측은 법원에 파산 신청하기까지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으며, 파산 신청이 진행되면 이번 피해는 293억5000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인빈이 이전에 유빗을 인수하며 해킹 피해액 270억 원도 함께 떠안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 씨의 자산을 처분하더라도 피해 금액을 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 피해액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내부 횡령 및 배임 행위가 발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 유빗 대표이자 현 코인빈 본부장으로 근무한 이 모 씨가 거래소 업무 도중 홀로 비트코인을 일부 인출하면서 새로 생성된 비트코인 프라이빗키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라 실수로 프라이빗키를 분실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회사가 밝힌 피해 규모는 약 23억50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이 씨는 “암호화폐 이체 과정에서 새로운 프라이빗키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파일을 삭제한 것.”이라며 횡령·배임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고의적 행위가 아닌 단순 실수로 프라이빗키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강성경 기자 | 강성경@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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