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대규모 탈세 리스트 작성자, “금융 부정 방지 위해 블록체인·암호화폐 채택”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19-02-11 16:12
    • |
    • 수정 2019-02-11 16:18
▲ 프랑스 정보기술 전문가 에르베 팔치아니(Herve Falciani)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프랑스 정보기술 전문가 에르베 팔치아니(Herve Falciani)가 자금세탁과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팔치아니는 스위스 제네바 HSBC 은행의 탈세에 대해 폭로하기 위해 206개국 10만여 고객 정보를 입수하고 유출했다.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이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해당 자료로 탈세 혐의자 리스트를 작성했고, 각 나라의 대규모 탈세 조사로 이어졌다. 에르베 팔치아니는 현재 스페인으로 자진 망명한 상태다.

이어 그는 스페인에서 핀테크 전문가, 학자들과 함께 ‘윤리적’ 암호화폐 ‘타부(Tabu)’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타부 토큰은 거래 기록 인증의 투명성으로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하여 거래를 숨기기 위해 납세기피자, 탈법 기업, 범죄자 등이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

에르베 팔치아니는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된 거래 기록을 검증하고 공유할 수 있어 전자 거래에 투명성을 더하고,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며 “혁신과 기술은 나쁜 방식으로도, 긍정적인 소셜임팩트를 가진 좋은 방식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가 설립한 비영리 기관 ‘택티컬휘슬블로워(Tactical Whistleblowers)’이 추진하는 타부 프로젝트에는 발렌시아 폴리테크닉대학 학자들이 참여하여 스페인 시장 규제기관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강성경 기자 | 강성경@tvcc.publishdemo.com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