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청바지 기업 레비스트라우스(Levi Strauss)가 하버드대학교, 싱크탱크 뉴아메리카(New America)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 공장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추진에 대한 협업을 밝혔다.
지난 24일 뉴아메리카는 미국 국무부로부터 약 80만 달러(한화 약 9억 원)의 보조금 지원을 승인받았으며, 이 지원금은 공장 근로자들의 근무 여건을 추적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비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의 첫 발은 올해 2분기부터 멕시코에 있는 세 곳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근무 여건과 개인 건강 및 복지 상태의 추적에 대해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개발사인 콘센시스(ConsenSys)가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며,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샤인(SHINE) 연구소가 개발한 웰빙 지수를 토대로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샤인 연구소 에일린 맥닐리 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공급망 산업에서 지금껏 주로 원자재를 추적하는 데 이용됐다”며 “나아가 근로 여건을 추적하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은 전 세계 노동자들의 복지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혁신”라고 전했다.
또한 콘센시스의 설립자 조 루빈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은 직원들이 각종 핵심 정보를 익명으로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투명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노동자와 공급업자, 소비자 모두가 생산 공장이나 제품, 브랜드에 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IBM이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발표한 바 있다. IBM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플랫폼을 근간으로 공급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히며, 금속산업에서 불법 행위를 감시,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성경기자 tvcc@tvc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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