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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연구원 2명, ‘비트코인’ 채굴 덜미

    • TOLICHO 기자
    • |
    • 입력 2019-01-28 17:33
    • |
    • 수정 2019-02-02 14:41
지도교수 실험실에서 연구 장비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한 대학연구원 2명이 입건됐다.

28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경상대학교 대학원 연구원 2명을 업무방해·절도 등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교수 실험실 컴퓨터 13대와 개인용 컴퓨터 4대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채굴하려면 통상 채굴기로 불리는 고성능컴퓨터와 그래픽카드, 상시 냉방시설이 필요하다"라며 "이들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진주경찰서는 고발된 연구생을 상대로 범행동기와 수익 여부 등 정확한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

경상대는 지난해 11월 투서를 받아 이들에 대한 감사한 결과, 교수 실험실에서 연구장비를 이용해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가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해당 연구원의 연구원생 신분을 박탈하고 업무방해와 절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이들이 채굴 프로그램 가동으로 실험실 연구 장비의 운영속도를 33% 방해한 것으로 판단해 추산된 전기요금 570만 원 변상고지서를 발부했다고 전했다.

입건조사를 받고있는 연구생들은 학교 측에 해당 요금을 자진납부하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도교수 역시 관리·감독 소홀을 이유로 경고 조처되었다.

한편, 대학은 다른 사례가 있는지 내부 조사에 들어갔으며, 암호화폐 채굴사이트 14개에 대한 학내 접속을 차단하고, 각 부처의 채굴 관련 점검 및 교육 강화를 지시했다.

TOLICHO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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