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이 건전한 암호화폐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자금세탁방지(AML, Anti Money Laundering)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거래소는 지난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현재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28일 앞서 말한 4대 거래소는 자금세탁방지 협력을 위해 각 거래소의 이용자 보호와 이상거래 모니터링 업무 담당자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핫라인을 통해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다단계 등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되거나 확인된 지갑 주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된다.
암호화폐를 범죄 이용을 위해 여러 거래소에서 동일한 지갑으로 출금하려는 경우, 범죄 이용 지갑 주소를 즉시 공유하여 피해금이 다른 거래소를 통해 출금되기 전 차단해 다른 유저들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된다.
4대 거래소는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심사를 통과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했다. 또한 4대 거래소 뿐만 아니라, 취지에 공감하는 다른 거래소들도 참여를 확대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4대 거래소는 이상거래 모니터링 절차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운영하며 범죄행위 예방은 물론, 건전한 거래 환경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강성경기자 tvcc@tvc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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