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이 한 달 이상 연기되며 투자자들의 들뜬 마음에 찬물을 끼얹었고, 국내에서는 원화 거래소 코인제스트에서 전산오류로 오입금 및 암호화폐 시세 오류가 불거지며 보안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400만 원을 지지선으로 횡보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전일 저녁 8시께 400만 원 아래로 떨어진 뒤 396만 원~398만 원 사이의 거래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업비트에서는 -0.58% 빠지면서 396만 1000원에 거래중이다. 반면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403만 원에 거래되며 국내외 시세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이 장기화되면서, 2월 27일까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비트코인ETF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SEC가 셧다운으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자동 승인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그럴 확률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반에크(VanEk) 측은 비트코인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반에크 측이 스스로 SEC가 요청한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3위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 내린 13만 1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보안 문제로 연기된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 날짜를 다음 달 26~27일 사이로 확정지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애당초 1월 14~18일 사이로 예정되어 있었다. 콘스탄티노플을 통해 속도가 크게 개선되고 가스비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어서 트론이 -2.89% 내리면서 26.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계 1억 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P2P 프로그램 '비트토렌트'가 트론을 기반으로 한 '비트토렌트토큰(BTT)'을 올 여름 정식 출시한다.
트론의 창시자 저스틴 선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토렌트 토큰 관련 사기에 주의하라"며 "공식 에어드롭은 SNS와 웹사이트, 블로그 등으로 공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에도 트론은 지난 17~18일 사이 진행된 niTRON 서밋에서 콘텐츠업체인 ‘콘텐토스’와 모바일광고회사 ‘키이프’ 등의 기업이 트론과 협력의지를 밝히며 시세가 출렁였다.
한편, 이 날 대시의 거래량이 급격히 많아졌다. 이 시각 약 857만 대시코인이 거래되고 있으나 가격은 8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전일 저녁 8시를 기점으로 빠르게 하락한 대시는 현재 -5.36% 내리며 7만 8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스텔라루멘스이 -4.44% 떨어진 116원에, 비트코인SV도 -2.18% 내리며 8만 4000원 선에 거래되는 등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들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