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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어디에 응용되고 있을까?

    • 하미나 기자
    • |
    • 입력 2019-01-11 17:38
    • |
    • 수정 2019-01-18 14:10

블록체인. 말 그대로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을 뜻한다. 공공 거래 정부라고도 한다. 쉽게 말하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하며 해킹을 막는다. 블록체인이 암호화폐에만 쓰인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다양한 산업분야에 쓰이는 블록체인에 알아본다.

암호화폐

전자화폐 및 결제시스템 분야에 한정적이었던 암호화폐는 플랫폼 성격의 기술이 등장하며 산업 전 분야에 범용기술로 적용되는 추세이다. 응용 첫 사례인 비트코인이 시사하는 금융 시장 응용 가능성 및 성장 잠재력으로 인해 전자화폐 분야 응용이 압도적으로 차지한다. 전자화폐 분야에 쏠림 현상을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 시총은 초기(80% 이상) 대비 점진적으로 다양한 산업에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분산플랫폼 성격의 프로젝트를 활용하여 IoT, 클라우드컴퓨팅, 빅 데이터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며 관련 생태계가 확장 중이다. 가령 분산플랫폼 기술은 엔터테인 먼트, 채용, 게임, 광고,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부, 지식 나눔 등의 비영리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 중이다.

금융기관

기존 금융시스템의 처리 소요시간, 절차 및 보안 개선 등을 위해 블록 체인 기술이 도입됐다. 은행 간 송금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중개 은행 없이도 상호 신뢰하에 직접 거래하여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수수료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고객관리에 블록체인 기반 단일 인증서를 적용하고 실시간 공유하여, 고객이 금융사마다 인증서를 확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제거하고 초기 R3CEV와 같이 컨소시엄 중심으로 기관 간 협력 하에 개발이 진행된다. 최근 은행 단독 혹은 일부 기관 간 협업에 의한 R&D이 증가하고 있다. 다수 기업은 컨소시엄을 이탈하며 기관 단독 혹은 기관 간 합종 연횡을 통한 독자 플랫폼 개발 진행 중이다. 은행이나 증권 시장에서의 해외 기업은 국제/국내 은행 간 거래 전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인데 반해, 국내는 국제 은행 간 거래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특화

산업 생태계에 참여하는 이해 관계자들에 의한 정보의 생성, 갱신, 저장이력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생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 유통, 헬스케어, 에너지, 미디어, 자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참여자들이 비즈니스 대상에 대한 정보 이력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중이다. 블록체인 정보 이용은 관련 비즈니스 생태계의 참여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이 결합하는 산업군을 매시업(Mashup)시켜 발생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 비대칭 및 불확실성에 의한 시장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기술 적용 산업의 재활성화에 기여한다. 공급자와 수요자간 제품·서비스 정보 흐름의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정보 탐색 및 거래 비용의 최소화가 가능하여 산업 효율성 제고를 기대한다.

공공조직

정부(중앙, 지방) 혹은 국가 차원에서 공공 행정 정보 및 국민 신원 관리, 자산거래 내역 공증, 복지서비스 제공 등에 적극적 도입을 진행한다. 신기술이 갖는 불확실성과 도입 장벽 등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 성공 사례 확보, 기업 지원 및 협력 등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 신분증명 및 개인정보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이를 공공복지 혜택 제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정부 지원 복지혜택의 수혜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부처간 통합 정보망에 연동하여 처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지방정부, 스마트 시티 사업 계획 등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보다 개선된 행정 서비스 제공 시스템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투명성·효율성 확보, 행정 절차 간소화 등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행정 효율성 및 국민 편익 증대, 나아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많은 나라에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블록체인 도입을 결정하여, 규제 사전 정비 또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통한 혁신 기술 도입 장벽 완화, 정부-민간 기업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기술 혁신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민간기업

각 기업은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보안 및 분산화 등 보다 향상된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했다. 기존에 고객을 확보하고 있던 기업 고유의 산업 영역에서 주로 진행했으며 업체별 특성에 따라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기업에 기술 지원, 플랫폼 및 컴퓨팅 자원 제공 등을 진행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은 기존 컴퓨팅 및 플랫폼 제공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범용 미들웨어 및 자원을 제공하여 고객 확보 기반의 공고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형 유통 기업의 경우, 기존에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수 기업과 협업하며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고객 이탈 방지를 추구하고 있다. 각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신사업을 추진하기 보다, 기존 제공 사업에 접목하여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고, 용도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각 업체별 사업 추진전략 내 적극 도입하는 추세로 기존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던 영향력을 확장 또는 공고히 하는 전략 기술로 활용하고 있다.

하미나 기자 | 하미나@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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