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정보를 하나의 중앙집중형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아닌 분산형으로 저장하는 기술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산업별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오는 2025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 전 세계 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암호화폐 제외)는 5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00억원, 2024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부문은 금융산업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금융거래의 운영절차가 간소화되고, 거래의 인증이나 검증과정에서 중개기관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청산 및 결제에 소요 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해외로 자금을 송금할때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최초 거래에서부터 모든 거래내역이 역사적으로 기록되고 공유되기 때문에 거래상대방에 대한 위험(Counterparty Risk)과 부정거래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거래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규제·감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참가자의 성격과 운영방식에 따라 '퍼블릭·프라이빗·컨소시엄' 블록체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해 "토큰 이코노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토큰 이코노미와 블록체인 생태계는 토큰(암호화폐)을 매개로 움직인다.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암호화폐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분산화는 소수의 세력이 결정권과 이익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유·무형의 가치 있는 것들을 모두 자산화시키고 기여도와 참여도에 따라 개발자, 투자자, 참여자 모두가 이익 공유경제를 이루게 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행위들이 모두 자산화돼 참여자의 참여의지를 높여주는 것이다. 이는 좋은 컨텐츠의 선별과 기업이 독점하던 이익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