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암호화폐 시장은 낙폭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 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반에크-솔리드의 비트코인ETF 승인을 또 다시 연기했다는 소식에 시장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지구력도 잃어버린 모습이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 시각 -9.78% 하락하며 38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 날 결국 400만 원도 깨고 내려가며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새벽 미국 시장이 활발한 시각에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다가 이 날 아침 8시 반께는 또 수직하락했다.

SEC는 비트코인ETF를 수차례 연기하거나 거절해왔는데, 이번에는 내년 2월 27일까지 결정 연기를 선택했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 1500달러 설 등 각종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에 더욱 찬물을 끼얹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비트코인캐시는 이번 주도 상위코인 중 낙폭이 큰 하락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캐시는 최근 한달을 기준으로 봐도 가격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시가총액 3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을 뿐 아니라, 가격이 80%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는 이렇다할 악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투자자들이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또 이제는 10만 원 선도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 시각 시세는 -10.83% 내려감 12만 5000원을 기록중입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날 비트코인SV만 가격 치솟으면서 시가총액 5위자리까지 올랐다. SV는 지난 하드포크 이슈로 ‘해시파워 전쟁’이 벌어진 이후 급등락을 거듭하며 두 자릿수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비트코인SV는 전일 하락세에서 오늘은 +17.9%의 급등이 나오며 주가가 급선회했다. 이 시각 가격 11만 9000원 기록하면서 비트코인캐시와 비슷한 시세 기록중이다. 비트코인SV는 지난 달 시가총액 9위에서 시작해 현재 5위까지 올랐다.

한편, 이더리움클래식 개발팀이 전일 경영난으로 폐업한다고 선언하면서 이 날 시장 하락에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됐다.

이더리움클래식 개발팀 ETCDVE는 파산으로 활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며 “업무 정지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DVE의 최고기술자(CTO)인 이고르 아르타모노프는 “지난 몇 주간 운영자금을 조달하느라 힘들었다”며 “시장 붕괴와 함께 회사의 현금 부족사태가 함께 일어났다”고 밝혔다.

DVE의 이 같은 업무정지 발표 이후 이더리움클래식 측은 “이더리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더리움클래식은 “이더리움클래식에는 다른 여러 기술팀과 자원봉사자 등이 있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트위터를 올렸다.

현재 시각 이더리움클래식은 -13% 내린 3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가격 1127원까지 오르면서 거래량 2순위로 치고 올라왔다. 시가총액 순으로도 테더는 이 날 비트코인캐시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서있다.

한편, 테더는 트루USD와 팍스(PAX) 등 경쟁 스테이블코인이 많아지면서 점유율이 올초 98%에서 현재 74%로 떨어졌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전했다.

특히 이 날 이오스가 -24.39% 내린 1863원 기록하면서 하루종일 20% 내외의 하락율을 기록중이다. 반면 리플은 -12% 내린 335원에 거래중이다. 제트캐시, 대시도 각각 -21%, -17% 하락하고 있다.

강민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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