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O란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이 직접 투자자들에게 토큰을 분배하고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존 ICO와 달리 IEO는 코인을 처음부터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시켜 판매하는 방식이다. 즉, IEO를 진행하면 거래소는 프로젝트를 선별한 후, 코인을 매수하거나 프로젝트팀과 위탁판매계약을 체결한다. 그 이후 자신의 플랫폼에서 코인을 팔고, 투자자는 거래소 계정을 통해 코인을 사는 구조인 것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게는?
이는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직접 상장시키는 방식이라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게는 유용한 자금 조달 수단이다. 외국에서 ICO를 진행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거래소에게는 새로운 수입원이 생기는 셈이다. 코인에 대한 위탁판매형식을 취할 경우에는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거래소가 직접 토큰을 매수한 후에 투자자에게 판매할 경우엔 코인 가격의 상승을 전제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투자자에게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기존의 ICO 방식이 토큰 구매자 보호에 미흡했다면, IEO는 거래소가 1차적으로 토큰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기 때문에 스캠(사기)에 투자할 위험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 이는 자연스럽게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IEO 가이드라인
문제는 역시 '규제 공백'이다. 지난 1일 IEO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지만 전문가들은 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기준이 너무 높고, 절반의 책임이 있는 거래소에 대한 내용은 전무해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IEO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능이 구현되는 시제품(MVP)이 필요하다. IEO 체크리스트 중에서 기술 항목은 총 500포인트가 배정되었으며 MVP가 없으면 700점을 넘지 못하게 구성됐다. 700점 이하면 15억 이상의 투자를 받을 수 없다.
이에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KBSA) 신근영 회장은 “ICO로 미리 돈을 모집하지 말고, 작은 사이즈라도 모델을 만든 후 큰 돈을 모아서 키워보라는 것이 IEO 가이드라인의 핵심”이라며 “MVP를 만들어서 700점을 넘은 후 프로젝트가 스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IEO를 통해 모금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EO 물살에 탄 기업들
한편 자동차 데이터 마켓 플랫폼 베스텔라(VESTELLA)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소닉에서 IEO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패션 플랫폼 기업인 실크로드(SILKROAD)가 캐셔레스트에 이어 코인이즈에서 두 번째 IEO를 시작한다. 실크로드 프로젝트 COO 엄상현 이사는 “기존 ICO(코인공개상장) 방식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이 수많은 이슈 등으로 문제가 되면서 IEO로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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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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