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해외시장에서 사업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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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뉴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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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22 12:05

국내 양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시장에서 핀테크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 탓에 관련 사업 확대가 쉽지 않기에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인터넷뱅킹, 가상화폐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21일 네이버의 모바일 자회사인 라인의 대만 현지 법인인 라인 파이낸셜 타이완이 현지 인터넷뱅킹 사업 진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이베이 후방상업은행, 중신은행, 타이완 스탬다드차타드은행, 타이완 유니언은행과 컨소시업을 구상했으며 라인 파이낸션 타이완이 지분 49.9%을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되었다. 후방상업은행은 25.1%, 중신은행과 유니언은행은 각 5%씩 갖게되었으며 컨소시엄은 내년 2월 중순까지 대만 금융 당국에 사업계획서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이 디지털뱅크 사업을 KEB하나은행과 함께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라인 관계자는 "2100만명에 이르는 현지 사용자를 바탕으로 라인의 기술력과 협력 은행들의 금융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인터넷뱅킹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같은날 가상화폐 자회사 그라운드X가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클레이튼을 싱가포르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주식이나 법정화폐 대신 카카오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클레이를 제공하고 투자금을 받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올 12월 중으로 클레이튼을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벤처캐피털과 기관투자자로부터 유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중앙은행 주도로 암호화폐 자금모집(ICO)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암호화폐 사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지난 6월 '라인테크플러스'라는 이름의 신규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한 바 있다.

이는 카카오가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설립한 배경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카카오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분산저장기술) 산업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 중 하나"라며 "전략적 투자자 확보, 자금 조달 용이성 등을 감안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경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