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시장에서 주요 코인 가격은 모두 3~15% 사이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시장은 더 힘든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캐시(BCH)는 글로벌시장에서 15%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000억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전일 1,850억 달러까지 급감했는데요. 이 날 급락장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는 역시 15일로 예정된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입니다. 또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증시와 함께 움직이는 원인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늘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마감일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CBOE와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은 모두 5개월 내 최저치로 마감했습니다. 오케이엑스는 비트코인캐시에 대해 하드포크의 영향과 가격 조작 가능성을 고려해 선물 거래 마감을 하루 앞당기기도 했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약세장이 5,900달러 이하로 가격을 유지한다면 나아가 5,000달러 밑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 매체에서는 오늘 시장상황을 두고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결국 모멘텀을 잃어 하락할 수밖에 없던 시장이 여러 악재와 불확실성을 만나며 폭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미나 기자·강민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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