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술시장에 논란의 상품이 등장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미술품 공동구매다. 열매컴퍼니에서 10월 3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에서 김환기의 `산월`이 5000만원에 팔렸다. 이 작품의 구매에 참여한 이는 19명으로 100만~500만원 소액으로 5000만원의 감정가가 매겨진 이 작품을 공동구매한 것이다. 구매한 이들의 공동소유권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이렇게 구매자들은 작품확인서를 소유한다.
소유권 거래는 이 회사의 옥션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이들은 2년간 최대 20% 수익일 때 재판매에 나서 수익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형식만으로 비교하면 연간 10%의 수익을 약속하는 P2P 대출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짚어볼 점도 분명히 있다. 그림을 사는 일을 단지 투자 목적으로만 이해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많은 미술품 컬렉터들은 투자 수익보다도, 그 작품을 감상하며 얻은 즐거움을 미술품 구입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니 그림을 단지 투자 대상으로만 구입하는 일에 가치가 있을까. 차라리 젊은 작가들의 열정에 투자를 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정석이라는 말이다. 국내 옥션과 아트페어를 통하면 젊고 재능 있는 작가의 작품을 단돈 수백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희소성`을 사는 것이다. 이 공동구매에서 블록체인은 단지 거래를 돕는 기술에 불과하며 핵심은 이들이 희소성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 블록체인이라는 화제성만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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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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