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은 비트코인 탄생 10주년이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2008년 10월 31일(미국 동부 시각) 공개한 한 편의 논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지금 전 세계 IT기업들은 이더리움의 뒤를 이을 '3세대 블록체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들도 연달아 메인넷 진출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금융회사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하고, 지난 8월부터 라인의 메인넷 '링크체인' 가동을 시작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는 지난 8일부터 메인넷 '클레이튼'을 테스트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연말 메인넷 '루니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두나무의 박재현 연구소장은 "MS의 윈도,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메인넷 주도권을 잡는 기업이 블록체인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미래 콘텐츠'로 보고 사업 아이디어 경쟁에 뛰어든 스타트업도 많아졌다. 두나무의 자회사인 루트원은 지난 11일 카카오 계정과 전화번호만 있으면 2~3초 안에 20여 종의 가상화폐를 간단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가상화폐 지갑 앱을 출시했다. 장성훈 루트원 대표는 "출시 2주 만에 사용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내년 1분기에는 국내 이커머스·배달앱에 스타트업 테라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테라는 온라인쇼핑에서 결제할 때 테라 토큰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막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대 교수는 "올 들어 일반인 사이에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듯 보이지만 가상화폐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업 간 신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처럼 수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블록체인 업계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다음의 큰 손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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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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