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클과 손을 잡고 스테이블 코인 USD코인(USDC)를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USD 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암호화폐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1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이로써 USD 코인은 이 달 초 코인베이스프 로에 상장된 제로엑스(0x)에 이어 코인베이스에 상장 되는 두 번째 ERC-20(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가 된다.

이 코인은 골드만삭스와 바이두가 투자한 미국 블록체인 기업 서클(Circle)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와 1대 1로 연동되며 가격 변동성이 없다. 사용자가 은행 계좌에 달러를 예치하면 그 금액만큼 USDC를 발행받는 방식이다. 반대로 사용자는 USDC를 달러로 환전할 수도 있다.

최근 테더(Tether) 급락 사태 이후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코인 상장 승인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USD 코인을 상장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최근 Bitcoin.org의 창업자 겸 운영자 코브라(Cobra)가 트위터를 통해 "실리콘 밸리 소재 업체들이 블랙리스트와 자금 동결 기능을 갖춘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페이팔 2.0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스테이블 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소식을 밝히면서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뉴욕주(州)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 고객들은 앞으로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USDC)을 코인베이스 홈페이지와 안드로이드 및 iOS 앱에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USDC는 애초에 서클과 코인베이스 간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소개한 뒤 ”이를 통해 더 쉽게 송금이 가능하고 디앱에서 사용 가능하며 기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도 가치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는 "USDC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달러의 이점은 기존의 은행계좌 기반 달러보다 프로그램, 전송, 디앱 사용, 로컬에서 저장하기가 더 쉽다"면서 "이번 USDC 상장은 더 개방적인 금융 시스템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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