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테더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이내의 암호화폐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내 분위기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비트코인이 다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랠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약보합 장세속에서도 호재는 많습니다. 암호화폐시장에 비판적이었던 미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가 전략 허브(FinHub)를 내놓았는데요. SEC내 기업금융부문 부이사 인 발레리 슈체파닉이 만든 전략 허브란 핀테크 업체들과 소통하고 규제의 명확성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창구입니다. SEC에서 내놓은 점도 특별하지만, 이 전략 허브를 통해 소통과 이해가 원활해지면 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겠죠?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미국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암호화폐 보안기업 비트고(BitGo)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는데요. 비트고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암호화폐 월렛과 블록체인 보안사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투자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기관투자가 수탁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 보관해주고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보고를 수월하게 하도록 해주는 것으로,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제로엑스(0x·ZRX)는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개발자 프레스톤 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ZRX를 상장한 뒤, 101개의 주소에서만 주요 거래가 발생했다”며 “이는 ZRX가 지금까지 코인베이스가 상장해 온 메이저 암호화폐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로엑스, 내부자 거래 의혹을 벗어나 빠르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미나 기자·강민정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