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은 내년 초 시장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전날 테더의 급락에 따른 가격 왜곡도 사라진 상태인데요. 단 거래량이 다시 40억 달러대로 감소했고, 비트코인 마진 비율도 숏 매도 포지션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하긴 어렵겠습니다.

한편 현재 해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 지지선을 발판으로 안정된 상태로 해석됩니다. 특히 최근 5개월 동안 정체된 와중에도 21개월 이동 평균선에서는 꾸준히 반등에 성공해왔습니다. 이 부분이 비트코인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기관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노보그라츠는 ‘전날 피델리티가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이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단초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갤럭시 디지털이 피델리티 수탁서비스의 첫 번째 고객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스테이블 코인 대표주자의 교체 여부입니다. 어제 가격이 하락하며 시장에 큰 파동을 줬던 테더는 오늘도 0.9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18개월 만에 최저가를 보이며 급락했습니다. 또한 지난 7일 28억 개였던 테더 유통 물량도 오늘은 약 22억만 개로 계속 줄고 있습니다. 테더는 1달러로 고정되어 있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달러 대용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테더의 하락으로, 윙클보스 형제의 제미니 달러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제미니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제미니 달러는 처음으로 1달러를 웃돌면서 급상승했는데요. 제미니 달러는 지난 밤, 장중 1.19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테더를 위협했습니다. 제미니와 팍소스가 공동으로 발행한 제미니 달러는 지난 9월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금융 서비스 당국의 승인을 받았는데요. 제미니 달러는 기존 암호화폐들과는 달리 규제 하에서 움직인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강민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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