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일부에서는 가격 왜곡으로 해석되고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날부터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분석가들은 그 원인을 테더에서 찾고 있습니다. 비트파이넥스는 테더와 밀접한 관계인 파트너사인데요. 이곳이 거래 은행을 바꾸는 과정에서 운영의 불투명 등이 문제가 되어 한때 달러 입출금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달러에 연동되는 테더를 팔고 이를 교환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를 구입해 가격이 변동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테더의 가격 하락은 단지 우연일 뿐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많은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트파이넥스는 현재의 유지보수를 끝내고 오늘부터 새로운 법정화폐 예금 시스템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어 비트파이넥스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는 평소와 같이 처리되었다며 테더의 가격 하락과 연관이 있다는 루머를 일단락 시켰습니다. 또한 이번 가격 상승이 테더와 관련 없다고 보는 쪽은 그 근거로 이번에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거래소 중에는 암호화폐 뿐만이 아니라 법정 화폐만을 취급하는 곳도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시장에는 또한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투자은행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 피델리티는 자회사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을 위해 암호화폐 수탁과 투자집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피델리티는 2700만명 이상의 고객들과 7조 2,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1만 3000여 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암호화폐 서비스 소식은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것만큼 낙관적인 소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리도 트위터를 통해 "피델리티가 포괄적인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기관 투자자가 2019년 암호화폐에 참여할 것이라는 주장에 수많은 증거들이 더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2018년 대부분을 침묵 속에서 보냈기 때문에 2019년의 '자금 유입'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의 말대로 올해보다 내년 우리 시장이 더 활기찬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미나 기자·강민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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