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월마트가 녹색채소의 유통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농심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축산물 유통 이력 관리를 시작한다.
농심은 프리미엄 소고기의 유통이력을 관리하기 위해, 식품안전 이력관리 솔루션을 만드는 앰브로서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농심은 이 솔루션으로 도축장부터 가공장, 판매장까지 실물 데이터의 추적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는 데이터 연계 시스템으로 PoC, 개념증명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유통 전 과정에서 실시간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진다. 즉, 소비자가 축산물 이력을 매장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의 '5일 이내 신고시스템'을 '실시간 신고'로 전환해 축산물 위기 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전송도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기존 방식보다 효율성과 정확성이 높아지고, 한번 입력되면 수정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에 따라 데이터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농심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하이퍼레저(Hyperledger)를 활용한다. '하이퍼레저'는 리눅스 재단에서 주관하는 블록체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또 정보의 등록과 확인은 블루투스 및 QR코드를 통해 용이성을 높인다고 한다.
다음 달 PoC가 성공하면 농심은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시스템을 돼지고기와 가금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가 인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상용화가 시작되면 확산속도는 아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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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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